답장해주는 남자 #7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기 전에
사실 그 말은....
위험한 말이에요.
남자친구가 A님께
"너라면 정말 믿을 수 있어."
라는 말을 했고 그 이유를
묻자 대답이
"너는 나밖에 없을 것 같아."
였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A님이 자기를 절대 버리지
않을 거라고 안심하는 거죠.
정말 뼛속 깊이 믿어서 하는
말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몰라요.
하지만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위험해요.
왜냐면 언제 바람을 피워도
이상할게 없는 남자거든요.
그러니까 즉, '갑질'할 위험이
있는 남자라는 의미에요.
A님의 상대는 A님을
'네가 나한테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과연 그런 관계가 건강할까요?
제 눈에는
언제 무슨 일이 벌어져서
관계가 엉망진창이 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보이네요.
끝난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친구가 무조건 자신의
옆에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그 착각은 저조차도
제 여자친구에게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없어요
당연한 건 없어요.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관계도
없고요. 신뢰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가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잘할 수 있다는 의미에요.
그런데 A님의 상대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거나
잘못을 해도 A님이 떠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확고하게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위험한 발언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A님이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셨는지는
편지에 언급하지 않으셨네요.
우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해?"
"그건 네 착각인 거 같은데."
이렇게 말해서 상대가
A님을 당연하다 여기는
그 나쁜 생각에 금이 가게 해주세요.
이해가 가시나요?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면 굉장히.. 싸가지 없는 생각이에요.
앞서 언급했지만
연애할 때 내가 상대를 만나고
생대가 나를 만나는데 있어서
당연한 건 없어요.
그런데 당연하다고 자신만만하게
A님께 말하는 그 태도가
굉장히 무례하고 싸가지없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가지는 게 아니에요
누군가 내 거라는 생각
굉장히 기고만장한
생각이라고 봐요.
도움이 되셨나요 A님?
:)
*
답장해주는 남자 속
사연은 메일/전화 상담과
일체 관련이없으며
여러분이 공감하실만한 사연을
상상해 픽션으로 제작한 내용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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