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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해주는 남자

[답장해주는남자] 헤어지고 가장 기억에 남는 여자는?

답장해주는 남자 #6

 

 

 

 

 

안녕하세요 A님.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네요.

 

저는 기억에 남은

여자가 세 명이 있어요.

 

첫째는 속궁합이

잘 맞았던 사람. 

 

이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테니 생략할게요.


둘째는 처음이었던 사람.

굳이 첫사랑이 아니라도 

처음으로 데이트 

코스를 짜보고, 처음으로 

방탈출 카페에 

같이 가봤거나,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간 연인 등...

결과가 어쨌든 

둘 다 서로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마음에 떨렸던 

감정이 있잖아요? 

 

이걸 처음으로 느꼈을 때의 

기억은 머릿속에 

남을 수 밖에 없어요.

A님은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이 

몇 번이나 있나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거나,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거나 등등 

진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기억들을 

돌이켜보면 결과 자체보다 

내가 그것을 위해 했던 

과정이 있기에 순간이 

특별해진다고 저는 생각해요.

막막하고 답답하고 

어쩌면 울고 싶기까지 

했던 그 시간들을 견디며

 나온 결과일 테니까요. 

 

첫 데이트도 그렇잖아요. 

어쩔 줄 몰라하며 고민하고 

찾아본 데이트 코스,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쓰였던 그때의 

나와 나의 여자친구.

물론 시험을 치른 것과 

다른 기쁨이겠지만 

기억에 남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섯째는 가장 

잘 맞춰준 사람이에요.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만나면서 잘 맞는 거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 온 우리가 

잘 맞으면 대체 

얼마나 잘 맞을까요.

처음에는 그럴 수 있어도 

계속 만나다보면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분명 누구 한쪽이 

양보했거나 맞춰준 거죠. 

 

다름을 발견하면 

다툼이 시작되고 

그런 다툼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이별을 떠올리게 돼요.

그런데 정말 저에게 

잘 맞춰준 여자가 있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은 절대 

맞춰주지 않았을 

행동이었죠. 

저는 그 여자를 많이 

좋아해서 그 여자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직 나만 바라보고

나없이 살지 못했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했죠.

 

그 때문에 남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많이 했어요.

우리는 몇 번 마찰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저한테 맞춰주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알겠더라고요.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정말 이상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는 걸...

 

A님. 시간은 약이에요.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바쁘게 지내며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른 인연이 나타나

A님의 일상에 들어올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여우신은 언제나

A님을 응원할게요.

 

 

 

 


답장해주는 남자 속  
사연은 메일/전화 상담과  
일체 관련이없으며 
여러분이 공감하실만한 사연을 
상상해 픽션으로 제작한 내용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